안녕하세요~ 바로 영화 <OMG 나의 여친> GV 스케치로 돌아온 김민서입니다👩💻
영화도 재미있게 보고 GV 또한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1시간이 후딱 지나간 기억이 있는데요🤣
실제로 영어로 GV 하는게 처음이라는데 너무 잘하시더라구요!! 너무 멋집니다:)
여러분들을 위한 생상한 현장 보내드립니다🔎
1. 이 영화가 첫 데뷔 필름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데뷔하게 되었나요?
태국에 'GDH'라는 프로덕션이 있는데요. 거기서 제가 만들었던 뮤직비디오를 맘에 들어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혹시 영화 감독 해볼 생각없나요?"라는 연락이 왔고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GDH'에서 저한테 뭐든지 써보라고 하셔서 일상을 쓰고 촬영을 해보고 하면서 이 작업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2. 그럼 이 영화에 감독님의 경험이 들어갔다고 봐도 되나요?
(장난)저는 무조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구요~ 하지만 일부는 저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에서 피트가 준에게 반지를 주는 파티 장면에서 가이가 상상하는 장면이 있잖아요. 그 부분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내가 만약에 저런 상황이었다면, 그리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이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2. '피트'역 배우가 다른 영화들과 달리 조금 더 성숙한 역할로 출연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캐스팅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피트' 역할을 맡았던 배우는 코미디 영화에 많이 출연을 했었습니다. 연기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배우가 많이 성숙하고 성장했으며 실제로 만나보면 웃기지는 않는 진중한 배우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배우 활동 뿐만 아니라 음악 활동도 같이 하고 있는데 조금 진지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를 '피트' 역할이 아닌 '가이' 역할로 캐스팅을 할려고 생각했는데 '가이' 쪽보다는 '피트' 쪽이 맞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3. '준'역 배우의 캐스팅 과정도 궁금하고 '준'도 '가이'를 계속 마음에 두고 있던건지 궁금합니다.
'준'역 같은 경우는 캐스팅이 거의 마지막에 되었는데요. 당시에 그 배우님은 런던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고 프로듀서와 저는 함께 영국을 가서 그녀를 만나서 캐스팅하였습니다. 실제로 만나면 여성스러운 스타일은 아니고 얘기를 하거나 행동 하는 것을 보면 정감이 가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래서 '준'이라는 역할에 매우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캐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피트'라는 인물을 생각해보면 사회적으로 봤을 때 빠질 것 없는 남자친구이지만 '준'과는 별로 맞지 않는 인물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준'은 '가이'와 함께 있을 때는 못하는 말이 없고 편안하게 소통을 하면서 농담을 자연스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준'은 '가이'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좋아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아시아의 문화와 통념상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여자가 먼저 고백하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이제 '준'도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4. 주인공들의 수족관 데이트 장면에서 원숭이와 강아지를 등장시켜서 표현을 하셨는데 이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었는지 궁금하고 첫 부분에 비 오는 장면에서 영화 <클래식>이 언급되었는데 <클래식> 영화를 보고 표현해볼까 계획해서 표현을 한건지 아니면 즉흥적으로 생각해서 넣은건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제가 <클래식>이라는 작품을 20년 전에 봤었는데요. 눈물샘을 자극하는 그 영화를 매우 좋아해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가이와 준이 술 취해서 키스까지 하는 장면이라던가 사진을 같이 찍는 장면이 나왔지만 일부 국가에서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다르게 러브씬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관객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안전하게 갔으면 좋겠는 생각에 수족관에서 원숭이와 개로 표현하는 것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본 TV 방송에서 20년전에 한 쇼가 있는데 원숭이랑 개로 표현된 요소가 있었는데 거기에서도 영감을 받아서 고등학교의 시간과 연관지어표현을 해보았습니다.
5. 영화의 연출기법이 굉장히 뮤직비디오 같다고 느꼈는데 영화로 넘어오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지 그리고 있었다면 어떻게 이겨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태국에서 40-50편 정도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리서치를 했었고 스토리텔링이라던지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는 방식에 있어서 차별화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는데요. 각각의 프로젝트를 하면서 대화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연출하는 것들을 조금씩 배워가고 찾아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10년 정도 걸려서 저에게 맞는 연출 방식과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었죠. 그리고 영화 연출하는건 정말 어려웠습니다. 제가 이 시나리오를 완성하는데 1년 반 정도 걸렸고 시나리오를 배우들에게 보내면 그들이 코멘트를 주잖아요. 굉장히 많은 코멘트가 있었는데 '감독으로서 내가 과연 사람들의 말을 듣고 바꿀 것인가' 아니면 '내 뜻을 고수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야기를 듣고 바꾼 부분이 있지만 감독으로서 큰 그림을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뮤비 같은 경우는 5분이라는 시간동안 처음과 끝을 감독이 생각하면서 만들어가기 더 쉬운데 2시간 영화를 만들다보면 수많은 가능성이 있어서 쉽지는 않잖아요. 길게 말씀 드렸지만 영화 연출하는 것 정말 어려웠습니다.
6. 가이가 준과 키스를 하고 잔인한 문자를 보내는데 문자를 보내지 않았으면 아름다운 결말이 되었을 것 같아요. 혹시 왜 그렇게 구성을 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면 아무 행동도 일어나지않을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이는 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가이가 그런 문자를 보내지 않았으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겠죠. 하지만 문자를 보내는 결정을 했고 관계가 엉망이 되었지만 저는 로맨스 코미디에서 나오는 흔한 방향으로 사랑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행동에 대해서는 논리적인 이유가 설명은 할 수 없지만 순간적인 가이의 행동이자 심리가 아니였을까 생각을 합니다.
7. 먼저 홍수 장면이 연출인지 아니면 실제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돈 떨어지는 장면이 세 번 나오는데 미국 돈으로 얼마정도 되는지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부케에 돈 넣어서 던지는데 태국의 전통인지 궁금합니다.
실제로 비가 되게 많이 왔을 때 촬영을 했고 홍수가 났었습니다. 그리고 돈이 떨어지는 장면은 20 차례 정도 촬영했던 기억이 있는데 정확하게 그 장면을 포착하기까지 많은 테이트가 있었습니다. 또 부케 안에 돈을 넣어서 던지는 것은 태국의 전통은 아니고 부케를 받으러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으니까 부케에다가 돈을 넣어서 던져봤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마치고 난 다음에 피트 배우가 실제로 결혼을 할 때 부케에 돈을 넣어서 던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로맨틱 코미디에도 나오지 않는 뜬금없는 장치들을 많이 사용하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그런 요소들을 넣어봤습니다. 아 그리고 돈은 40-50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8. 가이의 에코백에 'God Take The Boy'라는 것과 중요한 순간에 가이와 준의 티셔츠에 써있는 문구를 인상깊게 봤고 조마조마하면서 봤는데 제가 발견하지 못한 것들이 있는지와 '미쉘 공드리'의 로맨스 영화 <이터널 선샤인> 포스터가 붙어있던데 영감을 받은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공드리 감독님도 뮤직비디오로 시작을 한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공드리 감독의 그런 로맨틱 영화 매우 좋아합니다. 이 영화가 제 첫 작품이기에 제가 좋아하는 것을 장면 장면 많이 넣으려고 했는데요. 그리고 티셔츠에 있는 문구들 같은 경우는 캐릭터의 생각이나 기분을 표현하는 장치였습니다.
9. 이 영화에 태국 문화가 담겨있는 장면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홍수 장면이 가장 대표적으로 태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자연재해인 것 같구요. 가이와 자신의 친구가 있는 방안에서 점프 컷으로 크리스마스에서 새해, 그리고 물총 쏘는 장면으로 이어지는데 이런 것들이 태국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 관객분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한국 관객들과 이야기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였고 모두 사랑합니다!!
이상 <제 3회 아세안 영화주간> 상영작 <OMG 나의 여친> GV 스케치였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영화라서 그런지 GV에서 그 이상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즐거웠어요😚
티티퐁 케르통다위 감독님의 다른 영화들도 기대되고 꼭 보고싶습니다🧡
그럼 저는 마지막으로 봤던 영화 <그녀의 이름은 난노> 영화 리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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