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개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어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의 인생 드라마는 무엇인가요?
저는 너무 많아서 고를 수가 없지만 제가 진짜 열정적으로 좋아했던 드라마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드라마를 오늘 소개하려고 가져왔습니다😉
바로 삐삐 시대를 살았던 분들, 그리고 HOT를 비롯한 90년대 아이돌을 좋아했던 분들의 향수를 일으키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인데요~
제가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로는 인피니트 멤버였던 호야님이 출연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보다보니 서인국 배우님과 정은지 배우님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그러면서 계속 정주행을 했었죠:)
심지어 방학 숙제도 이 드라마 관련해서 스크랩하는 미션을 수행해서 상도 받았고, 책으로도 읽고 싶어서 소설로도 샀었습니다📖
그 이후에,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98>이 나왔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응답하라 시즌'의 시작인 <응답하라 1997>을 가장 좋아했는데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서 리뷰 준비했으니까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간략한 소개
편성
2012.07.24 ~ 2012.09.18 / 16부작
출연진
정은지 (성시원 역), 서인국 (윤윤제 역), 신소율 (모유정 역), 은지원 (도학찬 역), 이호원 (강준희 역), 이시언 (방성재 역), 성동일 (성동일 역), 이일화 (이일화 역), 송종호 (윤태웅 역) 등
로그라인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된 90년대를 배경으로, 오빠들에 미쳐있던 여고생과 다섯 친구들의 감성 복고 드라마
기획의도
서른 세살 직딩.
아주 보통의 여자, 성시원
하지만 한 때 그녀의 이름은 빠순이였다.
대한민국 빠순이 1세대.
H.O.T와 젝키로 대변되었던 1990년대를 살았던,
지금의 30대들에게 바치는 복고풍 메시지~
응답하라 1997
당신의 복고는 언제입니까?
80년대를 추억하는 세대들이 점점 사회 저편으로 사라지고,
이제는 90년대를 기억하는 2030세대가 문화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지금의 20대와 30대,
이들은 최루탄에 대한 기억도 가난에 배곯아 본 경험도 없다.
그들에게 복고는 양희은의 아침이슬이 아니라 H.O.T의 캔디이며 나팔바지가 아니라 힙합바지다.
90년대! 그 모든 기억들을 소환하라!
가까운 과거, 90년대의 방대한 문화의 아이콘들, 우린 모두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서태지에 열광하고 H.O.T와 젝스키스에 미쳤었던 2030세대의 10대 시절,
아버지는 IMF를 맞았고 형제는 힙합바지로 길거리를 쓸고 다녔고 엄마는 드라마에 빠져 살았다.
경제적인 위기는 대중문화의 르네상스를 열어주었고 우린 대중문화 1세대로서의 임무에 충실했다.
세월이 지나,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20,30대들~
그들이 퇴근 후 소주잔을 기울이며 하는 이야기의 절반은 나의 지난 시절, 그때 그 시절 이야기들이다.
우리가 누렸고 즐겼고 미쳤었던 우리들의 90년대 이야기.
지금은 돈에 찌들고 세상에 찌들어 하루하루 구질구질하지만, 이들의 90년대는 더 없이 찬란했다.
현재 33세, 1980년생 평범한 직장인 성시원, 그녀를 통해 우린,
화려했던 우리들의 90년대로 귀환한다.
들리나 90년대!!
들린다면, 응답하라 나의 90년대여!!
주목할 점
<응답하라 1997>은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의 팬문화, 첫사랑과 짝사랑, 끈끈한 가족애까지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그려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았던 분들이라면, 이때를 추억하면서 시청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처럼 이떄를 살지 않았더라도, 자신이 살았던 옛날 그 시대를 추억하면서 시청하면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명장면/명대사
저는 총 3가지 명장면을 가져왔습니다. 첫 번째로는 시원에 대한 마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윤제의 모습이 담긴 장면인데요. 윤제는 시원이를 마음에 두고 있는 상태에서 시원의 가장 친한 친구인 유정한테 고백을 받았습니다. 시원 또한 유정한테 그 사실을 듣고 묘한 감정을 느끼는데요. 하지만 아직 시원한테는 H.O.T 토니 뿐, 윤제는 소꼽친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죠. 하지만 윤제는 아니였습니다. 윤제는 시원 집 앞에서 자신이 유정한테 고백을 받았다고 밝히며 "만나지 말까"라고 물어보는데요. 이에 시원이는 왜 자신한테 묻냐고 물어보지만 윤제는 물러서지 않고 계속 "만나지 말까"를 반복하죠. 계속 시원이가 답이 없자 윤제는 소원권을 시원한테 건네면서 "만나지 말라고 말해"라고 말합니다. 무뚝뚝하고 친구도 못할까봐 서툴게라도 돌려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죠. 눈빛부터, 목소리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장면입니다. 저같으면 벌써 넘어갔어요💛
두 번째 장면은 자신이 느끼는 이 감정이 첫사랑인지 확인하고싶은 윤제의 기습키스 장면입니다. 윤제는 어느 순간부터 소꼽친구 시원이를 보면 이상하고 묘한 감정을 느끼는데요. 하지만 첫사랑이기에 이게 좋아하는 감정이 맞는 것인지 의심이 가죠. 그러던 어느 날, 운동을 한 후 수돗가에서 씻고 있는데 시원이가 대걸리를 빨기 위해 등장합니다. 그때, 윤제의 마음을 대변하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오면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확인' 딱 한 단어 후에 기습 키스를 하죠. 물론 현실에서 이러면 범죄고 선생님한테 끌려가지만 이건 드라마니까^^ 좀 변태 같지만 이때 윤제 너무 잘생기고 섹시해요... 내 심장 제발 진정해!! 저 또 다시 윤제의 늪에 빠진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장면은 제가 예전에 다른 게시물에서 소개한 적 있는 장면인데요. 바로 준희가 친구인 윤제를 좋아한다는 것이 밝혀지는 장면입니다. 둘의 성격은 정반대지만 전교 1,2등을 하는 우등생 학생으로 공부도 잘하고 인기가 많은 두 고등학생인데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윤제는 삐삐에 계속 '1004'의 메시지와 노래를 선물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시원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였죠. 그리고 나중에 준희가 시원에게 자기가 윤제를 좋아한다는 PC통신의 메시지와 함께 10월 4일에 생일인 것이 드러납니다.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지금도 시선이 좋지 않았지만 이때는 더욱 더 시선이 따가웠겠죠. 그래서 준희는 익명으로 노래와 메시지로 자신의 마음을 전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사랑보다 어쩌면 더 깊을 수 있는 우정의 관계로 남아서 서로를 미래를 응원하고 힘이 되어주지만 준희의 마음에 감정이입하다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관전 포인트
1. 공감가는 힐링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은 1997년에 고2 시절을 보내고, 현재 서른 셋이 된 1980년생 남녀 주인공들이 동창회에 모이게 되고, 이들의 기억이 15년 전인 1997년과 2012년 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방식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과거 회상이라는 설정이 특별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이 드라마는 여주인공인 시원의 남편이 누구일지 추측하는 재미가 있는데요. 물론, 그 추측에 도움이 되는 단서들도 많이 등장하죠. 그리고 그 단서들에서 나오는 파란만장한 1997년 스토리가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그런 향수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었습니다.
2. 그 시대를 대표했던 추억
<응답하라 1997>은 그 시대를 대표했던 아이돌인 H.O.T와 젝스키스부터 다양한 용어들과 소품들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서, 안승부인이나 칠현마누라 같은 닉네임들, 일명 '짭'이라 불렸던 이미테이션 제품 티셔츠와 가방, 팬클럽 우비, 삐삐, 카세트 테이프, 대형 브로마이드, DDR과 펌프, 힙합바지 등 그 시대에 유행했던 다양한 물건들이 나오죠. 심지어, 아이돌 빠순이에 부모님이 분노해서 브로마이드를 찢고 머리가 잘리는 등 웃픈 장면들도 볼 수 있는데요. 또한, 양파님의 '애송이의 사랑', K2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등 에피소드에 맞는 그때 그 시절, 명곡들도 흘러나옵니다.
3. 신인배우들의 발견
<응답하라 1997>에는 연기를 처음 도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걱정이 많았지만 오히려 신선함으로 큰 히트를 쳤습니다. 배우들 모두 뛰어난 연기력과 맛깔스러운 사투리를 보여주었죠. 실제로 유명세보다는 부산 사투리를 잘 사용하고 각 역할에 적격인 배우들을 캐스팅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하는데요. 먼저, 일편단심 H.O.T. 토니바라기인 시원 역을 정은지 배우님이,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적 사랑과 무뚝뚝함이 특징인 윤제 역을 서인국 배우님이 맡았습니다. 그리고 시원의 단짝친구인 유정 역을 신소율 배우님이, 무뚝뚝해보이지만 생각보다 순수한 매력이 있는 학찬 역을 은지원 배우님이, 윤제를 짝사랑했던 준희 역을 호야 배우님이, 장난꾸러기 성재 역은 이시언 배우님이 맡았습니다. 경상도 출신이든 아니든 모두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었죠. 추가로, 맡기만 하면 프로그램을 히트로 만드는 신원호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이 힘을 합쳐서 만든 드라마라는 점!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최애 캐릭터
윤윤제
"순정훈남"
무미건조하고 무뚝뚝한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 그러나 ‘시원’에게는 둘도 없는 순정파 서른 셋,
그는 지금도 첫사랑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스타 판사, 사법고시 수석 합격, 서울법대 특차 수석합격 윤윤제의 1997년은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부산광안고등학교 전교 1등, 공부 잘하는 전형적인 모범생. 공부만 잘하는 게 아닌 뭔가를 한번만 보면 바로 습득하는 천재 타입으로 훤칠한 외모에 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 뭐하나 놓치지 않는 초 절정 완벽 엄친아다.
한 번 정하면 정한대로 가는 성격이며, 자기와 상관없는 일에는 무서울 만큼 무심하다. 책상 위에 음료수 떨어질 날이 없을 정도로 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인이지만, 늘 시큰둥한 반응으로 본의 아니게 ‘나쁜 남자’의 상징이 되었다.
차갑고 무뚝뚝한데 둘째가라면 서러운 윤제에게도 깊은 슬픔이 있다. 11살 되던 해 사고로 부모님을 한 날 한 시에 잃었다. 윤제 부모님과 절친이었던 시원의 부모님이 윤제를 아들처럼 키우다시피 해 시원과 함께 크게 되었다. 그래서 윤제에게 시원은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다. 덜렁거리고 꼼꼼하지 못한 시원을 옆에서 챙겨주는 건 윤제뿐이다. 토니 팬클럽 활동에 바쁜 시원 대신 ‘토니오빠’가 나오는 이나 강민 오빠가 나오는 를 녹화하는 것도 역시 윤제 몫.
그러던 어느 날, 시원이가 윤제의 아킬레스가 되었다. 철딱서니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시원이가 어느 순간... 예쁘다. 아차 싶지만... 자꾸 생각나고 궁금하다, 맙소사! 떨리기까지 한다.
윤제는 시원이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성장해주길 바라지만 아직도 시원은 토니오빠만을 외치는 철부지 소녀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 토니 보다 더 강력한 라이벌이 윤제 앞에 나타나고 마는데...
WHY?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윤윤제입니다. 윤제는 공부와 운동 못하는거 하나 없는 완벽한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성격은 차가운 냉수 그 자체처럼 차가워서 다가가기 힘듭니다. 굉장히 빈틈없는 캐릭터 같지만 친구들 앞에서만큼은 허당의 모습도 많이 보이고 특히 시원바라기로 시원 옆에서 하나하나 챙겨주고 냉수가 온수로 전환됩니다. 승부욕이 강한 윤제일지라도 그녀 앞에서만큼은 순한 양이고 다 져주죠. 그리고 시원에 대한 좋아하는 감정을 깨달았을 때, 그녀 앞에서만큼은 뚝딱거리고 질투도 하고 츤데레처럼 다 해주는 그런 말과 행동 하나하나 다 설렙니다. 심지어, 제복 입은 남자가 멋지다는 이야기를 듣고 파일럿을 꿈꾸는 모습까지 보이죠. 연애할 때는 능글능글거리고 더욱더 시원한테 직진하는 모습을 보이죠. 추가로 자신이 가장 친한 친구인 준희가 자신을 좋아했다는 걸 여겼을 때도 이상하다고 생각 안하고 그에게 솔직하게 대하는 말과 행동들이 다 성숙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BTI - ISTJ
제가 생각한 윤제의 MBTI는 ISTJ입니다. 그는 주어진 업무나 책임을 끝까지 완수하고 실수한 것을 참지 못하며 즉각 수정하기를 원하는 꼼꼼한 성격으로 빈틈없어서 다가가기 힘들고 차갑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의 세세한 추억들을 다 간직하고 친절하죠. 또한, 밝고 활기찬 E 타입의 사람인 시원과 같은 사람을 좋아하고 겉으로는 답답하고 딱딱해보이지만 본인이 진정 사랑하는 상대를 만나게 되면 모든 걸 다 쏟는 유형 중에 하나로 윤제의 뇌 속에는 시원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윤제를 보면 생각나는 노래
"너의 곁에 있을게
너의 옆에 있을땐
너의 생각 너의 표정도
내겐 의미가 생긴걸"
제가 윤제를 보고 생각난 노래는 소수빈님의 '넌 내게 특별하고'입니다. 이 노래는 제가 좋아헀던 웹드라마 <에이틴> OST 중에 하나인데요. '어두워질 때 너만의 별이 되어줄 수 있다'는 등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 있다는 가사를 담고 있죠. 윤제도 시원이의 말도 안되는 부탁이어도, 자신의 시간을 빼서라도 다 해주고 "오다 주웠어" 느낌으로 서툴지만 은근히 챙겨주죠. 한 번쯤 꿈꾸는 드라마 같은 사랑.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고, 갑자기 2차 성장이 오고 느낀 사랑의 감정, 그리고 그런 첫사랑과의 연애와 결혼. 하 이래서 내가 드라마를 봅니다❤️
이상 드라마 <응답하라 1997> 리뷰였습니다⭐
리뷰를 위해 하나하나 다시 보고 분석하면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메모를 해야하는데 그냥 빠져들어서 계속 다시보기했어요:)
진짜 배우, OST, 연출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드라마입니다 🔍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면서 그 후에 나온 시리즈들도 리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번 다시 달려보겠습니다 ⌛
그럼 저는 더 재미있고 알찬 리뷰를 가지고 돌아올게요 안녕~
'영상 콘텐츠 🎥 > 순수 콘텐츠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때 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응답하라 시리즈 3탄, <응답하라 1988>👭 (2) | 2023.10.18 |
---|---|
그때 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응답하라 시리즈 2탄, <응답하라 1994>🏀 (2) | 2023.10.17 |
앞만 보고 달려 여긴 소돔, <스위트홈>🧌 (0) | 2023.07.12 |
색다른 K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 (0) | 2023.07.11 |
탈영병은 우리들에게 맡겨라🫡, <D.P.> (0) | 2023.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