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인생 영화 한 편을 소개하고 싶어서 블로그 포스팅을 합니다💜
여러분의 인생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저는 엄청 많지만 영화 중에서는 이 영화만큼 여운이 남는 영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던 영화 <이터널선샤인>인데요📷
이번에는 간략한 줄거리와 인상깊었던 장면들만 후다닥 소개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럼 바로 가보자고요~
아무것도 남지 않은 마음에 등장한 영원한 햇살, <이터널 선샤인>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사랑하는 상대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린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둘의 사랑의 시작과 끝은 다 밸런타인데이에 이루어진다. 밸런타인데이 날 몬탁행 기차, 둘은 서로에게 관심이 생겨서 같이 술도 먹고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 그렇게 행복한 날들만 가득할 줄 알았지만 둘은 성격 차이로 헤어진다. 조엘은 혼자만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고 갈등이 발생하면 서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길 원했지만 클레멘타인은 조엘과의 더 많은 대화를 원했고 갈등이 발생했을 때도 즉시 표현하고 해소하고 싶어한다. 즉, MBTI로 표현하면 조엘은 INTJ, 클레멘타인은 ESFP로, 둘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어느 날, 조엘과 싸운 후 클레멘타인은 전화번호까지 바뀐 채 그의 연락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그녀가 일하는 서점에 찾아가는데 그녀는 새로운 남자가 생겼고 심지어 조엘을 기억하지 못한다. 조엘은 새로운 남자가 생겨서 자신을 모르는 척 하는 것 같다며 분노를 하지만 집에 있는 편지를 발견하면서 클레멘타인이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운 걸 알게 된다. 조엘도 화가 나서 확 김에 라쿠나 주식회사에 찾아가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기억을 지우는 방법은 클레멘타인과 연관된 물건들로 조엘의 뇌에 지도를 만들고 이를 삭제하는 방법으로 직원들이 작은 모니터로 조엘의 기억과 의식을 조정한다. 그렇게 조엘은 제안을 수락하고 깊은 숙면에 빠지는데 클레멘타인과의 추억은 최근의 기억부터 첫 만남까지 역행으로 재생된다. 그러다가 클레멘타인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정점에 이르자 그는 기억을 지우는 행위를 멈추고 싶어한다. 하지만 조엘의 외침은 닿지 않았고 조엘은 의식 속 클레멘타인과 함께 마치 실제 상황처럼 도망을 다닌다. 심지어 클레멘타인과 함께 추억이 없는 곳까지 도망가서 기억 회로 지도를 벗어난다. 하지만 금방 잡혔고 결국 그들의 첫 만남까지 오는데 그 첫 만남이 영화 시작에 나온 몬탁행 기차가 아니라 몬탁 해변 별장이었다. ‘사랑했던 기억은 지워도, 감정은 지울 수 없었던 것.’ 기억을 지운 후에도 그들은 다시 몬탁행 기차에서 사랑에 빠진 것이었다. 즉, 둘이 헤어진 것은 몬탁행 기차에서 만나기 전, 첫번째 연애의 헤어짐이었다. 다시 영화의 처음으로 돌아와서 둘은 재회한 후 설렘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라쿠나 주식회사 직원이었던 메리로부터 녹음 테이프를 받는다. 그 안에는 서로에 대한 흉과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이 담겨져 있었다. 클레멘타인은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똑같이 헤어짐을 반복할까봐 관계를 끝내자고 한다. 하지만 조엘은 웃으며 상관없다고 말을 하고 둘은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
이 영화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기억회로를 벗어나서 과거에 죽은 새를 망치로 내려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동네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던 트라우마로 클레멘타인과 함께 도망가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을 통해 나는 조엘의 무채색 인생에 클레멘타인이 색을 입혀주었다고 느꼈다. 먼저 빨간 망토를 입고 있는 조엘을 보여주고 그를 괴롭히는 친구들을 보여준다. 그 다음에 다시 조엘을 찍을 때 똑같은 복장을 한 어른 조엘이 빨간 망토를 입고 울고 있는 걸 보여준다. 그리고 울고 있는 그를 어떤 소녀가 데리고 간다. 다시 다른 컷으로 바뀔 때 그 어린 소녀는 똑같은 복장을 한 클레멘타인으로 변한다. 즉, 조엘은 성인이 될 때까지 감당할 수 없는 트라우마를 무의식 깊은 곳에 숨겨놨었는데 클레멘타인과 사귀는 동안 밝고 매순간 직진이었던 그녀의 도움으로 아픔을 대면하고 재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그녀는 그의 아픔을 괜찮다고 위로를 해주면서 조엘만의 마음의 방패가 되어준 것이다. 이게 진정한 아름다운 사랑이 아닐까?
추가로 연출적으로 인상깊었던 장면을 몇 개 더 말해보고 마무리하고자 한다. 첫번째로 조엘이 지워지는 기억 속에서 도망칠 때 카메라 움직임과 포커스로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여준다. 그의 꿈 속에 있는 이미지들이 무너지고 녹아내리며 변형되는 걸 넘어서 아웃 포커스와 파괴된 영상 문법으로 보는 시청자들조차 혼란스럽게 한다. 또한 긴박함을 주기 위해서 수많은 점프컷을 사용하였다.
두번째로 몇 가지 에피소드들이 결말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먼저 기억을 지운 후 재회해서 놀러 간 찰스강에서 둘은 미끄러운 얼음에 넘어지고 조엘은 얼음이 깨질까봐 두려워한다. 이때 클레멘타인은 “이 얼음은 금도 안 가고 깨지지도 않는다”고 말을 한다. 또한 두 사람이 얼음 위에 누워있는 장면을 부감샷으로 표현하는데 그 옆에 있는 얼음에는 금이 가있고 둘은 그 금에 비껴서 누워있다. 그녀의 대사와 달리 금이 가 있는 얼음은 마치 둘은 서로의 관계가 금이 가지 않기를 바라지만 금이 가버리고, 하지만 간신히 그것을 피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조엘이 클레멘타인과의 헤어짐을 직시하고 오열하는 장면에서도 그들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그가 오열하는 장면에서 자막이 삽입되는데 자막들은 나타났다가 점차 서서히 사라지는 모습의 연속이다. 마치 기억을 지웠지만 다시 기억을 되찾는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미래를 암시하는 것 같았다. 또 조엘은 어린 시절부터 엄마를 따라서 ‘클레멘타인’이라는 노래를 불렀고 이 노래가 안정감을 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클레멘타인과 연애 했을 때도 이 노래를 부르며 그녀를 놀리고 자신이 ‘클레멘타인’이라는 이름이 예쁘고 매혹적이라서 좋아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기억을 삭제 한 후에도 그는 이 노래를 여전히 불렀다. 즉, 기억을 삭제한 후까지 이 노래에 애정을 보인다는 것은 둘은 헤어져도 다시 만날 것이라는 것을 은밀하게 표현하는 것 같았다.
세번째로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꿈 속에서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장난을 칠 때 뒤에 틀어져있는 TV가 조엘의 꿈 속과 현실을 연결한다. TV에서는 마약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고 카메라도 잠깐 TV를 잡는다. 꿈 속에서 둘의 대화는 마약과 전혀 연관이 없지만 현실에서 기억을 지우는 작업을 하는 직원들이 마약을 하고 있었다. 이런 표현들은 조엘의 꿈 속과 현실 세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마지막으로 클레멘타인의 심정에 따라서 그녀의 머리 색깔이 변하는데 그 머리 색깔의 이름은 그녀가 직접 지은 것이다. 먼저 클레멘타인이 조엘을 처음 만났을 때 마치 혁명 같은 풋풋한 사랑을 의미하는 ‘그린 레볼루션’ 머리색을 하고 있다. 이때 클레멘타인의 심정은 설렜고 그와 이야기를 하는 동안 평정심과 안정감을 느꼈다.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고 그녀의 머리 색깔은 때로는 위협 같은 뜨거운 사랑을 의미하는 ‘레드 메너스’로 변한다. 그녀는 그와 함께 있으면서 행복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행복한 순간이 사라질까봐 불안했다. 그 불안이 현실이 되어서 갈등상황이 찾아왔고 싸움이 계속 될 때 그녀의 머리 색깔은 퇴색되고 서서히 메말라가는 사랑을 의미하는 ‘에이전트 오렌지’이다. 그러다가 결국 둘은 이별을 하고 클레멘타인은 조엘에 대한 기억을 지우는데 그때 그녀의 머리색은 차갑게 식어버린 폐허 같은 사랑을 의미하는 ‘블루 루인’으로 변한다. 당시 그녀의 심리는 우울했고 고독했으며 그에 대한 기억을 지우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오히려 불안해한다. 그렇게 다시 재회할 때 클레멘타인의 머리 색깔은 블루와 그린이 섞여있다. 이때 그녀는 재회의 두려움을 느끼다가 조엘의 말과 행동을 보고 잃어버렸던 안정감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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