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갑자기 노트북 파일을 정리하다가 제가 옛날에 <나의 해방일지>를 보고 쓴 글이 있길래 여기다가도 한 번 올려봅니다~
진짜 제 인생 드라마 중 하나인데요😁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보고 한 번 더 드라마에 대해 생각해보고 안 본 분들이 있다면 꼭 봤으면 좋겠네요!
하나하나가 소중한 기록이니까요💕
여러분에게 ‘해방’은 어떤 단어인가요? 항상 힘들 때마다 “이런 각박한 삶에서 해방하고싶다”고 하지만 실제로 해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하지 못했고 방법도 몰랐다. 이런 나한테 이 드라마는 뛰어난 심리묘사로 해방이 무엇인지 대충 느낄 수 있게 해준 힐링 드라마였다. 특히 김지원 배우님이 맡은 염미정역이 내 인생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게 해주었다. 그녀는 요즘 2030세대를 대변하는 인물로 인간관계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웃음을 잃었으며 생각만 해도 좋은 사람 한 명만 있으면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해방의 길을 찾아본다. 처음에 미정은 나 자신을 잃고 모든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한 미정 (未定) 인간 같았다. 행복을 지원하고자 회사에서 진행하는 동호회지만 참여 못하는 현실과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 그녀는 무채색 그 자체였다. 자신만의 진정한 행복을 찾지 못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직접 동호회를 하지 않는 사람들과 해방클럽을 만들면서 점점 색을 찾기 시작한다. 특히 ‘행복한 척 하지 않기’, ‘불행한 척 하지 않기’, ‘정직하게 보기’ 단 세가지 강령밖에 없지만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이 회차를 보고 타인의 시선이 아닌 스스로 내 마음을 정직하게 되돌아보고 내가 진정 해방되고싶은지 깊게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짜본 것은 처음이었고 내 인생의 혁신이었다. 또한 미정역의 대사와 내레이션은 하나의 문학작품을 읊는 것 같았다. 먼저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단어 ‘추앙’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남발하는 시대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너를 좋아하겠다는 의미를 낯선 단어로 풀어내서 사랑의 본래의 의미를 되찾은 느낌을 주었고 실제로 구씨에게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부정적인 말만 반복되며 미움을 받을 용기가 부족하고 다른 사람한테 상처를 받기 싫어서 나 자신을 심하게 자책하는 미정 역의 내레이션은 실제로 내가 느끼는 감정을 대변해주었고 차분한 목소리가 담담하게 위로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애써 우리는 가장 현실적인 모습을 외면하고 거짓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 우리의 자화상을 마냥 어둡게 표현하는 것이 아닌 편안하고 아늑하게 보여준 드라마였다. 해방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찾아오는 행복의 순간들을 발견하는 것. 변화하는 자신을 보며 ‘수고했다’고 말 한마디하는 것. 사소한 도움에 ‘감사합니다’라고 말을 하는 것. 그게 지친 삶의 해방에 대한 답이었다.
'영상 콘텐츠 🎥 > 순수 콘텐츠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생님, 저랑 게임 한 판 하시겠습니까?, <오징어 게임> (0) | 2023.07.11 |
---|---|
이별한 커플들의 연애 정거장 <환승연애2>🚋 (0) | 2023.06.20 |
플레이리스트의 찐친, 플렌즈 1기 같이 할 사람?🙋 (0) | 2023.05.03 |
사랑과 우정 사이의 두 갈래👭, <소울메이트> (0) | 2023.03.26 |
'이해'란 두 글자 : 가까워졌다 멀어지기, <사랑의 이해> (1) | 2023.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