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 게시물에서 말한 것처럼 예전에 썼던 <리틀 포레스트> 리뷰를 가지고 바로 돌아왔습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주인공 혜원은 반복되고 뜻대로 되지 않는 힘든 서울 생활에 지쳐하고 자신의 고향으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이 고향에서 친구인 재하와 은숙과 작물을 직접 키우고 제철 음식도 만들며 정서적 교류를 하는 등 사계절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혜원은 진정한 자신을 찾아갑니다:)
이 영화가 개봉한 당일 나는 학업에 지쳐있었고 힐링을 받고자 혼자 늦은 밤에 본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배꼽이 빠질 만큼 재미있거나 눈물이 나올 정도로 감동적이고 스릴 넘치는 액션은 없었지만 갈등도 없고 평화로운 생활이 저의 마음을 안정시켜줬고 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영화였습니다💚
저는 크게 이 영화를 5개의 키워드로 나눠서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사계절
이 영화는 계절에 맞는 자연의 색을 그대로 연출하려는 모습이 나오고 주인공의 심리에 맞추어 계절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주인공 혜원이 집에 왔을 때는 겨울이었습니다. 혜원은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집을 내려와서 그런지 하얀 눈이 순수하고 포용하는 그런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춥고 썰렁한 시골집을 보여주면서 부정적인 의미인 시련과 고난으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감이 들어납니다. 그러나 난로를 피우고 혜원이 친구들과 자급자족하는 모습이 분위기를 편안하게 전환하고 설원이 아름답고 폭신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꿈과 같이 풋풋한 혜원의 기분에 맞게 봄에는 푸른색과 연두색을 보여주며 산뜻한 분위기를, 미래를 위해 열심히 농사를 지으며 웃는 혜원의 모습처럼 여름에는 짙은 녹색의 풍경을 보여주면서 활기찬 분위기를, 먹을 것도 풍부하고 단풍이 물드는 것처럼 혜원이가 한 층 성숙해진 가을은 색감이 풍부한 것을 보여주며 따뜻하며 시원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친구
이 영화에는 혜원보다 미리 서울로 상경하여 쓴 맛을 보고 내려 온 재하와, 서울로 상경하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는 은숙이가 나옵니다. 이러한 둘의 대비는 혜원을 돋보여주고 혜원이 겪어나가는 현상이 마치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지루할 수 있는 시골 생활에 셋이서 같이 일을 하고 술을 마시고 즐거운 이야기와 푸념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공감까지 이끌어냅니다.
#음식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동물을 살생하지 않고 계절에 따른 과일과 작물들을 텃밭에서 가꾸고 재배해 직접 만들어 먹는 모습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는 엄마가 헤원에게 음식을 해주었는데 커서 혜원이가 친구들에게 요리를 하는 모습이 마음을 풍요롭게 합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요리하는 사람의 모습보다 요리를 만드는 사람의 손과 재료들에 클로즈업을 하고 재료가 잘 보이게 카메라의 각도를 바꾸며 음식을 만드는 자연스러운 소리를 담기 위해 BGM의 사용도 줄이는 등 음식의 색감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고 청각적으로 맛있게 들려줍니다. 그리고 엄마가 떠나기 전, 과거의 일을 묘사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을 설명하는 플래시적 연출을 사용하여 엄마와의 기억을 추억하고 동시에 친구들과 새로운 추억을 만듭니다.
겨울에는 얼어붙은 배추와 파를 이용한 배춧국, 직접 만든 수제비, 여러가지 재료를 이용해 색감을 내고 만든 시루떡, 누룩이 발효되는 모습을 미속 촬영하여 막걸리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봄에는 음식들이 나오기 전에 꽃의 모습들을 보여주어 음식에 대한 이해를 풍부하게 해준 것이 포인트입니다. 음식의 종류는 하얀색과 보라색 꽃의 조화로 만든 꽃 파스타,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양배추 전, 망가지지 않고 그대로 모습을 유지하고 튀겨지는 모습에서부터 아름답고 무엇인가 요리에서도 꽃 향기가 날 것 같은 낭만적인 분위기가 피어나는 봄을 나타낸 아카시아 꽃과 쑥 튀김이 있습니다. 특히 양배추 전이자 오코노미야끼 요리는 주인공이 요리할 때마다 ‘기억 속 엄마와 대결하는 기분’이라는 말과 함께 엄마의 모습이 나왔고 기억 속에서 제발 나가달라는 말에 엄마가 뒤로 물러나며 장면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혜원이가 자른 양배추를 가져온 모습으로 전환되면서 과거의 회상으로 넘어갔습니다. 또한 그 당시에 “나무를 깎아 넣었고 살아있다”라는 엄마의 말을 믿는 순수한 동심과 요리하는 행복한 기억들을 담았는데 이 장면의 카메라 기법이 인상깊었습니다.
여름에는 과거에 엄마가 음식으로 자신의 기분을 전환시켜준 것이 기억나 은숙과 싸운 후, 화해의 의미로 만들어준 크림브륄레, 오이로 만든 콩국수, 비가 올 때 먹는 옥수수, 시골에 다시 돌아왔을 때 자신이 심어놨던 양파로 만든 양파 그라탕이 나옵니다.
가을에는 색다르게 재하가 전여친을 만나는 것을 보고 은숙이가 분노하는 심경을 대변하듯 투박하고 경쾌하게 칼질을 하며 홍고추를 왕창 넣어 맵게 만든 떡볶이, 밤을 직접 따고 재우고 까고 삶는 모습을 다 보여주는 등 자세한 과정을 묘사한 밤조림, 감을 직접 따고 말리며 과거 회상까지 연결되는 곶감의 모습이 나옵니다. 특히 곶감 장면에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장면이 나오기 전에, 재하는 혜원에게 빨갛게 익은 사과를 주며 “태풍에도 이 사과는 너와 다르게 버텼다”는 말을 합니다. 이에 혜원은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살아간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과 함께 “엄마는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시골을 떠나 ‘내가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갔고, 딸에게 편안하고 바쁜 생활에 지쳐 돌아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내가 반대해도 엄마는 나와 시골에 남아있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으며 엄마를 이해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겨울이 되어 하얀색 눈과 빨간 곶감의 아름다운 색채 대비와 함께 도망치듯 고향에 왔던 과거 혜원의 모습이 아닌 자신에 대한 진정한 답을 찾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엄마와 친구들에게 편지를 남긴 채 밝고 당당한 모습으로 서울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이 영화에 나오는 음식들은 사람과 사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인상 깊은 장면 & 엔딩
첫 번째로 과거에 혜원과 엄마가 야외에서 정자에 같이 앉아 토마토를 먹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둘은 편안하게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혜원은 엄마한테 “아빠 보고 싶어?”라는 말을 합니다. 이때 엄마는 토마토 먹던 걸 멈추더니 생각에 잠긴 듯 보였고 토마토를 다 먹어버리더니 토마토 꼭지를 멀리 던지고 “저렇게 던져도 토마토는 열리더라.”라고 말을 합니다. 그 당시에는 이해 못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 엄마가 던졌던 토마토 꼭지를 클로즈업하고 카메라가 점점 위로 올라가면서 줄기, 잎, 덜 익은 토마토, 익은 토마토가 자라는 모습을 저속 촬영을 한 뒤 정상 속도로 빨리 돌리는 방식으로 편집하였습니다. 그리고 햇빛이 있어야 토마토가 자란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혜원이 토마토를 따서 먹는 모습을 클로즈업합니다. 그리고 “보고 싶다는 뜻이었어”라는 내레이션이 연결되어 나옵니다. 이 장면을 보고 “토마토를 아무데나 던져도 자라듯이 엄마가 아빠에 대한 마음이 한구석에 자리잡아 커지고 있었구나”라는 의미에서 한 말이 아닐까라는 생각과 혜원의 마음 어딘가에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고 있고 햇빛을 받아 토마토가 자라듯 사랑을 받고 싶다라는 의미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또 이어서 “비가 오면 토마토가 시드는데 이번년도는 그렇지 않더라”라는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이 내레이션이 나타낸 것과 같이 “비와 같은 장애물이 왔지만 토마토가 시들지 않은 것을 보면 엄마를 만나 행복한 날들이 이어질 것이라는 암시의 의미가 아닐까?”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두 번째로 혜원이가 떠난 후 재하와 은숙이가 혜원이가 심은 양파 정리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은숙은 혜원이가 말도 없이 떠났다는 것에 서운함을 표현했고, 재하는 금방 돌아올 것이고 혜원이는 아주심기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 후에, 카메라의 시선을 옆으로 옮기면서 과거에 혜원이가 양파를 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씨를 뿌리는 혜원이를 보여준 후, 멍석을 덮는 모습이 나오고 바로 걷어내는 모습이 나옵니다. 걷어내니 새싹이 자라있고 다시 혜원이를 비추고 땅을 비추니 더 많이 자란 양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란 새싹을 미리 거름 준 밭에 옮겨 심는 아주심기를 하는 모습과 내레이션으로 설명을 합니다. 이렇게 컷편집을 이용하여 양파가 자라는 모습을 보여준 기법이 인상 깊었고, 무엇보다 아주심기를 하면 더 이상 옮겨 심을 수 없고 양파가 더 단단해지고 달아진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혜원이도 더 강해지고 행복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금방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암시를 하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엔딩 장면도 많이 여운이 남았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풀샷으로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혜원이의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헤원이의 홀가분하고 행복해 보이는 표정을 보여줍니다. 또한, 밝은 BGM을 사용하여 분위기를 업 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돌아왔을 때, 강아지인 오구가 짖고 문이 열려있는 열린 결말로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동물들은 인기척이 들리면 짖고 문이 열려있으면 누군가가 온 것이라는 생각에 엄마가 돌아왔다고 예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기법
이 영화는 ‘자연스러움’이 많이 나타납니다. 먼저 인위적인 조명 대신 자연광을 이용하여 영화를 촬영한 것이 보였고 빈번하게 등장하는 이동수단인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풍경을 더 생생하게 전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ASMR처럼 편안한 마음을 조정해주는 강아지 소리, 고라니 소리, 바람 소리, 눈 밟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계절을 상상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음식을 직접 만드는 소리와 먹는 소리들이 직접 요리를 만들고 먹고 싶은 욕구를 만들게 하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카메라의 이동으로 과거와 현재를 부드럽게 연결하는 감각적인 편집이 나타나고 말을 하는 주인공의 얼굴에 초점을 맞춰 촬영한 많은 장면들이 주인공들의 말이나 표정과 행동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또한, 이 영화에서는 대조의 모습이 나옵니다. 도시에서 혜원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느라 알바와 편의점 인스턴트로 생활을 보내고 냉장고에는 상한 음식만 가득합니다. 그리고 조명은 어두우며 정면이 아닌 측면으로만 촬영이 되었고 행복해지지 않은 표정과 함께 갑갑하고 좁은 공간에 혼자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이에 비해 고향인 미송리에서는 친구들과 자급자족으로 싱싱한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어 먹고 정면으로 촬영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밝은 빛과 함께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특징은 내레이션입니다. 이 영화는 거의 혜원이의 내레이션으로 영화가 진행이 됩니다. 말로 해도 될 것 같은 느낀점이나 현재 상황들도 내레이션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러한 내레이션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감정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고 영상이나 대사로 보여지는 것과 반대되는 심리 표현이 내레이션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세세한 것까지도 다 알 수 있다는 사실에 친근감이 들고 주인공들과 거리가 좁혀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wavve 웨이브
JUST DIVE Wavve!🌊 드라마 | #악귀 #넘버스 #가슴이뛴다 오리지널 | #남의연애2 예능 | #태어난김에세계일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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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위로 못 할
이 마음 속을 걷고 있네
헤매이네 떠오르네 또 걸어가네"
이상 영화 <리틀 포레스트> 리뷰였습니다!
다시 한 번 한 자, 한 자, 쓰면서 영화부터 이때의 추억까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는데요💫
그 당시, 무의식적으로 스크린이라는 거울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던 중요한 것들을 바라보고 생각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방학을 맞이해서 휴식과 안정을 선물해주는 영화 하나 보는 건 어떨까요?
힐링과 위로를 주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재미있는 게시물로 돌아올게요:)
그 어떤 시간이든! JUST DIVE Wav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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