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자아정체성, 실과 바늘같은 존재🧶
안녕하세요 두산인문극장 첫 강연 <나이와 정체성> 게시물로 돌아온 김민서입니다!
저는 어제 3일 <두산인문극장 2023 : Age, Age, Age 나이, 세대, 시대> 첫 강연을 들었는데요😆
듣기 전부터 너무 설레고 기대가 되는거있죠?
도착했는데 이쁜 두산아트센터 야경 보세요(?)
아 정신 차리고 어제 강연을 못 가신 분들을 위한 강연 내용 알잘딱깔센하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강연 소개
나이와 자아정체성
엄정식 철학자 /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일시/장소
4월 3일 19:30-21:30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간략한 소개
'나이'란 사람이 살아온 햇수를 계산하는 장치이다. 이러한 장치를 통해서 세대를 구분하여 그 특성을 파악하거나 사회 정책을 입안하는데 활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이 듦'이란 구체적인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나이와 관련해 개인의 자아 정체성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강연 요약
인생에 가장 중요한 삼각자
이 강연은 욕구 (내가 원하는 것), 능력 (내가 할 수 있는 것), 의무(내가 해야하는 것)를 키워드를 활용해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즉, 욕구’와 ‘능력’과 ‘당위’라는 세 변수를 삶의 흐름 속에서 삶을 정리하고 반추하며 음미하는 기회를 가져야한다고 합니다.
나이를 먹는 것.... 어쩔 수 없는 순리?
우리가 흔히 ‘나이를 먹는다’, ‘나이가 드셨습니다’ 이렇게 나이를 음식처럼 먹는 것으로 표현을 하는데요. 왜 음식 먹는 것처럼 표현을 하는 것일까요? 바로 나이도 성장을 위해 먹는 것이고 삶의 진행을 위해 먹는 것이기 때문이죠.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에서 "사람을 누구나 죽는다"라고 말을 하며 어떤 사람이 대신 잠깐 죽어줄 수는 있지만 아무도 내 죽음을 죽어주지도 내 나이를 대신 먹어줄 수는 없다고 말을 합니다. 또 에베레스트를 처음으로 등정한 에드먼트 힐러리는 "왜 에베레스트 산 정상까지 올랐냐?"는 질문에 "거기에 산이 있었다"라고 답하였고 "어떻게 거기까지 올라갔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한걸음씩 내딛었다"라고 답을 합니다. 나이도 이와 같은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다보니 나이를 먹은 것, 어쩔 수 없는 인생의 순리고 낯설고 새로운 나하고의 계속적인 만남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삼각형, 삶의 네비게이터
그럼 나이를 무조건적으로 먹는 것이 인간이니까 가만히 있어야하는것일까요? 프리드리히 니체는 "배를 탔으면 정박해있지도 말고 표류하지도 말고 다만 항해하라"고 말을 합니다. 인생은 항싱 일직선 일 수 없죠. 어쩔때는 한없이 정박하고 한없이 표류할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덜 정박하고 표류하며 항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네비게이터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저 위에 말한 삼각형입니다. 강연자인 엄정식 철학자이자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님도 어린 나이에 네비게이터가 될 수 있는 부모님 특히 아버지를 잃고 위로를 받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누구를 딱 지칭하지않는 님을 향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소크라테스를 만나면서 다이몬의 존재를 깨닫고 그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크세노폰의 한 대목인 "너 자신을 알라"의 의미를 깨닫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적합한지 분별하고 살아가면서 남의 비난을 하지 않고 순조롭게 세상을 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즉, 저 삼각형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리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삼각형이 어떤 사이즈와 모양새를 한 삼각형인지 파악하면서 내가 아무리 보잘 것 없어보이지만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존재구나라고 깨닫고 내 능력을 파악하는게 나이 들면서 자아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합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기도문에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해낼 용기를 주시고 또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기꺼이 포기할 담담함이 필요하다"고 써있으며 논어에는 "남을 제대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하며 사랑할 줄 알아야 남도 그 방식으로 사랑한다"고 써있습니다. 이처럼 내가 누군인지 계속 물어야 행복 그 자체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데요. 행복은 총 4가지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첫째, 행복은 특정한 상황에서 경험하는 심리적 개념입니다. 둘째, 행복은 선악의 가치가 개입된 윤리적 개념입니다. 셋째, 행복은 체계적인 인생의 계획과 실현에 관계된 합리적 개념입니다. 마지막으로 행복은 행운과 축복을 필요로 하는 섭리적 개념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우리는 행복이란 “합리적인 인생 계획을 가진 사람이 윤리적인 차원에서 자기의 의무나 당위를 이행하는 동안 총체적 자아에서 우러나온 소망을 성취시켰을 때 얻는 우연적인 만족감”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즉, 시시각각 나는 내가 누구인지 묻고 그때마다 내가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할 수 있는지 또 해야되는지 고심 끝에 답을 찾아서 선택을 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할 수 있고 이를 자아 정체성의 확인 혹은 자아의 인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행복과 성공은 동일선상에서 봐야할까요? 아닙니다. 둘 사이에 교집합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성공은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인정이고 행복은 나를 잘 아는 소수의 사람들의 인정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에피소드
여러분 있잖아요... 제가 자랑을 하나 하고싶은데요...
글쎼 제가 저번에 쓴 제작발표회 리뷰가 선정이 되어서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2023 강연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의사) 강연자의 책 『지속가능한, 나이 듦』인데요!
요즘 시간이 많이 없어서 읽지 못하지만 꼭 시간 날 때 읽을려구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강연이 끝나고 로비 인포데스크에서 출석카드를 줬는데요🎵
출석카드를 많이 채우면 선물을 준다고 합니다~
지갑에 꼭 들고 다녀야겠어요🔥
이상 엄정식 서강대 철학과 명예 교수님의 <두산인문극장 2023 : Age, Age, Age 나이, 세대, 시대> 첫 강연 <나이와 정체성> 리뷰였습니다😀
저는 이 강연을 들으면서 제 인생에 대해 한 번 더 다시 생각해보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저에게 위로되는 말을 많이 듣고왔는데요:)
저도 항상 저 삼각형을 제 마음 속에 품고 다니면서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른 게시물과 함께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