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란 두 글자 : 가까워졌다 멀어지기, <사랑의 이해>
여러분은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랑의 상대가 있으신가요?
저는 수월하게 이루어진 사랑, 그리고 설렘이 가득했던 사랑보다
어렵게 이루어진 사랑, 그리고 가장 아프게 마무리했던 사랑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영상 관련 학과를 재학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거의 다 사랑은 해피엔딩이고 대리설렘을 느끼게 해주는 달콤한 사랑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실과는 다른 드라마의 전개에 더욱 더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제가 오늘 소개할려는 드라마는 현실적이여서 처음에는 답답하지만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거울 속에 있는 '나'를 보는 것 같은 주인공들의 모습이 더욱 더 깊은 몰입을 가져오는 소설 원작 드라마, <사랑의 이해>입니다
저는 주인공을 한 줄로 소개하고 이미지로 그 관계를 설명하는 듯해서 이 포스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복잡하지만 공김이 가는 네 남녀의 다양한 형태의 사랑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드라마를 보고 한 줄의 문장이 머릿 속에 그려지더라구요~
'단 것만 삼키는 것이 아닌 때로 쓴 것을 삼키는 것도 꽤 매력적이다'
또한 저는 이 드라마를 통해 '이해'의 다른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해'라는 두 글자... 참 숨겨진 의미들이 가득하죠
궁금하시다구요? 그럼 저의 드라마 리뷰 포스팅을 끝까지 읽어주세요:)
기본정보
편성
JTBC / 2022.12.21 ~ 16부작 (수,목) 오후 10:30
로그라인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
공식 사이트에 있는 시놉시스와 등장인물 소개가 굉장히 길어서 딱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편집을 해보았습니다!
소개만 봐도 보고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나요?
이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을 하고 확고한 캐릭터를 가지고 직장인들의 애환을 표현하며 동질감을 유발합니다
특히 진상 손님을 달래고 VIP 고객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하며 은행 문이 닫힌 뒤에도 잔업이 계속되는 업무, 피하고 싶은 회식과 야근 등 우리의 일상을 그댈 옮겨 놓은 소소한 에피소드가 작품에 조미료 역할을 하죠🧂
회차정보
제목 의미에 주목하기 (스포주의 ⭐)
1회 - 난 애매한 관계는 싫어요
저는 1회 처음 시작할 때 자신과 수영의 관계를 은행에 비유해서 말을 하는 상수의 내레이션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모든 고객을 똑 같은 크기로 사랑하는 건 아니다.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돈을 빌려주러 온 사람은 번호표 없이 은행장에 직진하고 진짜 VVIP는 은행원이 직접 집으로 찾아간다. 돈에도 계급이 있듯이 모든 곳에도 계급이 있다. 나와 그녀의 사이에도…” 요약해서 이런 내레이션이었습니다. 실제로 은행에서 일한 기간은 수영이 더 길지만 상수의 계급이 더 높습니다. 이런 애매한 상황 속에서도 상수는 수영에게 천천히 진심으로 다가갑니다. 수영도 이런 상수의 모습을 알아채고 절대 녹지 않을 것 같았던 얼음이 녹듯 마음을 조금씩 열어갑니다. 그렇게 상수가 고백해야겠다고 다짐한 디데이 날이 찾아오지만 둘은 엇갈리고 결국 만나지를 못합니다. 그렇게 사이가 안 좋아지고 상수는 늦게 와서 수영을 기다리게 한 것에 사과를 하지만 수영은 이상한 듯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상수는 수영에게 고백을 하지만 결국 차입니다. 수영을 향한 상수의 사랑은 인출사고였다…
2회 - 난 안수영 좋아하면 안 되냐
1회가 상수의 시선이었다면 2화는 수영의 시선이 조금 더 드러납니다. 먼저 2화는 혼자 크고 반짝이는 낯선 도시 서울에 올라와서 지금의 자리까지 위치하기까지를 그녀의 담담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열심히 노력하면 뭐든지 채울 수 있다고 믿었다”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고졸과 대졸의 대우는 존재했고 그녀는 상처받지않기 위해 인정을 하고 현실에 안주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위치에서 가면을 쓴 채 일할 때 미소를 지으며 노력하고 은행 사람들과 거리감을 두려고 하지만 힘들 때 힘이 되어주었던 상수 때문에 가면을 조금씩 벗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저 일하느라 늦은 상수가 아닌 밝혀지지 않는 다른 모습에 가면을 다시 쓰고 상수에게 차가워졌습니다. 심지어 상수의 후배인 미경이 상수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잘 해보라고 말을 합니다. 수영이 차가워진 이유를 모르는 상수는 동료 경필한테 “난 안수영 좋아하면 안 되냐”라고 질문을 하는데 이때 경필은 “남의 사적인 이야기로 수근거리는 은행에서 만나다가 헤어지면 얼굴 반반한 텔러 꼬시다가 버렸다는 꼬리표 괜찮냐”라며 현실적으로 말을 합니다. 이 말에 깊은 생각을 하다가 상수는 수영을 만나러 그녀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은행 청경 종현과 포옹을 하고 있는 수영을 목격합니다.
3회 - 재밌어요? 사람 마음 가지고 노는 거?
3회에서는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몇 가지의 의문점들이 풀리는 회차였습니다. 먼저 수영이 항상 아버지를 외면했었는데 바로 동생의 죽음이 아버지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꿈은 그저 평범이었는데 아버지의 바람이 자신의 편이 되어줬던 동생을 죽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도 수영만의 오해인듯 수영의 부모님이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궁금합니다. 두번째로는 종현의 사랑입니다. 종현은 수영에게 멋있는 사람이라고 항상 힘이 되어주는 것을 넘어서 진심 어린 고백을 했습니다. 추가로 미경도 점점 상수에게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다음 화에 수영이 화난 이유가 밝혀질 것 같은 엔딩을 가진 채 끝났습니다. “하 계장님 그날 못 온 거 아니잖아, 안 온 거잖아” 과연 상수는 수영의 마음을 가지고 논 걸까요?
4회 - 아직도 나 좋아해요?
4화에서는 드디어 수영이 화난 이유가 나옵니다. 바로 상수가 그녀와의 약속자리, 고백의 디데이날에 망설였기 때문입니다 상수는 일 때문에 늦은 건 맞지만 그는 그녀에게 가는걸 망설였고 긴 망설임 끝에 수영이 떠난 후 약속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수영이 목격했습니다. 이는 상수의 과거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상수는 아버지의 죽음이 마치 자신이 성공해야한다는 족쇄로 느껴졌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에는 책임이 따른다”라는 마음의 무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랑에 망설였던 것으로 들어났습니다. “나한테 안수영은 쉽게 만나고 헤어질 상대가 아니다” 이 한 줄의 대사로 설명이 됩니다. 이런 엇갈리는 관계 속에서 미경은 수영과 친해지게 되면서 자신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변수가 아닌 어떤 조건에도 일정 조건을 유지하고 있는 진중한 상수를 좋아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상수한테도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데 미경은 상수가 아직 자신한테 마음이 없는 걸 알기에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그 후, 상수와 수영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연수를 가게 되는데 자신을 계속 걱정해주는 상수한테 아직도 자신을 좋아하냐며 묻고 처음으로 수영은 상수에게 자신도 상수한테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그러다가 종현에게 오는 전화를 받으려는 수영을 상수가 포옹을 하면서 끝납니다.
5회 - 오늘 저녁에 잠깐 볼래요?
이렇게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고 저녁에 만나서 다시 이야기하자고 약속을 잡습니다. 이렇게 다시 가까워지나했지만 다시 멀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항상 지점장은 계급이 낮은 수영을 접대 자리에 데려가고 이에 부당한 처우라며 수영은 지점장에게 말을 합니다. 이에 지점장은 화가 나서 수영에게 부당하게 일을 시키고 그녀를 대놓고 무시하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은행 사람들은 수영의 편을 들기보다는 그저 낮은 계급이 높은 계급한테 대든 것이라며 부정적인 표현을 일삼았고 상수는 여기서 수영의 편을 들면 분위기가 이상할 것을 알기에 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 어쩌다가 듣게 된 수영은 다시 또 도망쳤고 자신이 처한 가정환경까지 다시 깨달으며 자신은 상수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힘들 때 위로가 되어준 종현과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6회 - 너무 잘 어울리지? 수영씨 되게 좋아하나 봐
자신을 고발한 수영에게 화가 난 지점장은 수영을 치려고 하지만 상수가 그 앞을 막습니다. 하지만 그는 누구한테나 친절하기에 아무도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은행 직원들이 거짓 증명을 했을 것 같지만 솔직하게 말을 해서 수영의 편이 되어주었고 결국 지점장은 징계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결과가 나오기까지 상수는 뒤에서 몰래 고발한 수영을 위해서 발 벗고 도와준 것이 크게 작용한 것이 드러납니다. 이런 상수의 마음에도 수영은 “하계장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세요”라며 거리를 두고 자신이 남친이 생긴 것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미경 또한 꽁냥꽁냥 연애하는 수영과 종현의 모습을 보고 “너무 잘 어울리지? (종현씨가) 수영씨 되게 좋아하나 봐”라며 비수를 꽂습니다. 그렇게 상수는 끝난 사랑에 집착하지말고 다른 사랑을 시작해보자는 생각에 미경과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달달한 연애를 계속하던 수영과 종현은 헤어지게 됩니다.
7회 - 박미경은 아냐? 네가 안수영 좋아하는 거
7화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힘들게 이루어진 사랑의 결실, 그 안에 빈틈’이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미경과 상수는 서로 핑크빛 연애를 계속 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이 점점 깊어집니다. 종현 또한 쓰러진 아버지와 사귀는 것이 과분하게 느껴지는 자신의 현실로 수영에게 이별을 통보했지만 수영이 먼 길을 찾아와서 반대로 종현에게 힘이 되어주고 결국 다시 만나서 동거를 하게 되는 감동적인 사랑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상수와 수영… 둘 모두 서로를 보는 시선이 굉장히 아련하고 아직 미련이 뚝뚝 흐릅니다.
8회 - 나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야
지점장의 징계건에 대해서 자신의 일처럼 상수가 힘 쓴 것을 알게 되고 수영은 고마움을 표합니다. 이렇게 다시 가까워지나했지만 양대리의 결혼 상대가 오래 사귀었던 연인이 아닌 집안끼리 아는 사이 즉, 비슷한 집안끼리 결혼을 하게 되는 것을 듣게 되고 상수에게 “결혼은 그런건가봐요..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야 행복한거…”라며 다시 멀어집니다. 그리고 수영은 상수에게 진심 어린 말로 자신에게 이제 도움을 주지말고 미경한테 신경쓰라며 말을 전합니다. 하지만 수영의 생일파티와 결혼식, 수영과 상수 모두 자신의 애인과 서있지만 시선은 서로를 향합니다. “나 그렇게 좋은 사람 아니야”라는 제목처럼 둘의 마음을 다른 곳을 바라보고있습니다.
9회 - 처음 본다, 그렇게 웃는 거
9회는 서로에 대해 멀어지고 부담감을 느끼는 회차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미경은 수첩 메모를 통해서 상수와 수영의 관계를 눈치채고 불안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상수는 미경과 경필이 예전에 연인관계였다는 것을 알게 되며 놀라게 됩니다. 이런 관계에서 미경은 상수가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과하게 자신의 부를 이용하여 행동을 하고 상수는 그녀의 모습에 부담감과 거리감을 느낍니다. 다른 커플의 관계 또한 멀어지고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종현은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수영의 모습을 보고 비참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상수의 행복하냐는 질문에 바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망설이며 이별을 생각하는 수영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수영과 상수는 장례식에서 어린 나이에 가족의 죽음을 느낀 것을 공유하며 가까워지고 둘이 있을 때만큼은 진심으로 웃고 자신의 마음에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0회 - 진짜 그만두는 거에요?
이 회차에서는 수영과 상수가 서로를 향한 마음이 직접적으로 보여지는 회차였습니다. 미경이 과거에 경필과 연애했다는 사실에 과거라며 쿨하게 넘어가고 미경은 그런 상수의 행동에 서운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경필이 상수의 마음을 확인하고자 지점장 일로 수영이 그만둔다고 상수에게 거짓말을 했는데 상수는 수영에게 진짜 그만두냐면서 화를 냅니다. 앞과 비교되는 모습을 통해 상수의 마음의 작대기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상수는 힘든 하루를 보낸 수영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기도 하고 서로 1회에서 엇갈렸던 장소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잡게 됩니다. 가까워지나했지만 아시다시피 이 드라마는 가까워지면 멀어집니다. 수영은 미경과의 대화를 통해 상수를 넘보면 안된다고 깨닫고 앞에서 상수가 망설였던 것처럼 수영도 망설이다가 결국 상수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그렇게 고구마가 반복되는건가 했지만 상수는 수영이 자신같이 망설인 것을 목격하였고 수영이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갑니다. 그렇게 버스 노선표를 가리키며 동그라미 같은 인생에 한탄을 하는 수영을 데리고 상수는 스케이트장 데이트를 합니다. 똑같은 원형의 빙판에서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이때 둘의 내레이션은 미치도록 일주일을 기다리게 했습니다. 먼저 수영의 내레이션.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결국 다시 원점. 같은 곳만 빙글빙글 도는 징그럽게 그 자리에 모인 동그라미 같은 인생” 그리고 상수의 내레이션. “벗어나고 있다고 착각했지만 다시 제자리. 결국 다시 원점. 결국 다시 안수영.” 이런 내레이션이 흘러나오고 둘은 서로의 마음을 알아챈 듯 키스를 합니다.
현재까지 방영된 회차들에 대해서 한 번 다뤄봤습니다!
딱 10회 마지막 장면의 내레이션과 장면을 보고 찐으로 소리를 질렀는데요😀
이후에 진행될 11-16회도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배우님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청각적으로 전달되는 묘한 감정,
그리고 <사랑의 이해>에서면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들과 애절한 사랑이 보고싶다면
글로만 보는 것이 아닌 드라마 영상을 꼭 시청해야합니다!!!
넷플릭스, 티빙, 시리즈온,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주행 할 수 있으니까 꼭 한 번 시청해보세요:)
KEY POINT
드라마를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한 관전 포인트!!
1. 쿨과 웜
이 드라마에서 색감은 크게 2가지 역할을 합니다. 먼저 하상수와 안수영의 관계입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하상수한테서는 쿨한 파란색 색감, 그리고 안수영한테서는 따뜻한 노란색 색감을 이용해서 표현한 것을 엿볼 수 있는데요. 심지어 안수영의 등장인물 소개에서도 쿨한 색감을 드러내는 해변가와 웜한 색감을 드러내는 모래성이 들어가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바닷물은 파도를 치면서 공들여 쌓아가는 모래를 쓸어가지만 온전히 가져가는 것이 아닌 다시 되돌려놓는데요. 이게 바로 상수와 수영의 관계, 서로 갈팡지팡하고 거리를 두려고 하지만 쉽지 않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보이지 않는 계급입니다. 포스터에 그려진 사원증에서 볼 수 있듯이 안수영의 사원증의 줄 색깔은 노란색이고 박미경와 하상수의 사원증의 줄 색깔은 하늘색입니다. 심지어 은행 사람이 아닌 정종현의 사원증의 줄 색깔은 하얀색이죠. 놓여있는 위치도 마치 계단식으로 걸려져있습니다. 색감 차이 그리고 그들의 위치에 관심을 가지면서 드라마를 감상하는 것이 첫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2. 돈과 사랑의 관계
드라마 로그라인을 보면 이해’가 총 2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이해(理解):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임.
- 이해(利害): 이익과 손해를 아울러 이르는 말.
첫번째 이해는 우리가 흔히 하는 정의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서 각자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이야기라는 의미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두번째 이해는 주인공들이 일하고 있는 곳, 은행과 큰 연관이 있죠. 돈이라는 것 자체가 이익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 손해도 주잖아요. 이런 돈과 사랑의 관계, 이것이 두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3. 폭넒은 사랑
이 드라마에서는 연인간의 사랑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도 보여줍니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고 동생이 아버지 때문에 죽었다는 오해를 가진 딸과 그런 딸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는 수영네 부모님,
힘들어도 표현하지 않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상수와 그의 어머니,
다정하지는 않지만 딸에게 쓸모있으며 높은 명예를 주는 미경의 아버지와 그 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미경,
힘든 가정환경에도 원망하지않고 표현하지 않는 종현과 그런 종현에게 미안한 종현의 부모님.
다양한 가족의 사랑을 느끼는 것이 세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글쓴이의 한 줄평
'이해'란 두 글자 : 가까워졌다 멀어지기
종합적인 저만의 리뷰를 말해보자면 저는 이 블로그의 제목처럼 <’이해’란 두 글자 :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라고 표현하고싶습니다. 이 드라마의 등장인물들은 서로 가까워졌다 멀어졌다가 수시로 반복됩니다. 특히 상수와 수영의 사랑은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모습 덕분인지 다른 드라마와 달리 더욱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특별함 없이 꾸밈없는 차별성이 저에게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먼저 이 드라마 주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계급’은 등장인물 사이에 거리를 두는 요소입니다. 계급이라고 하면 흔히 돈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그런 돈과 가장 가까운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은행원이라는 직업을 가져와서 더욱 더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포스터를 보며 하나씩 짚어보면 가장 아래에 있는 정종현.
그는 은행 사람들의 회식에 참여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는 은행 사람들에게 용역 업체 소속의 사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실제로 결혼식 청첩장을 그에게 줘야할지 망설이고 축의금보다 식사값이 더 비쌀 것이라며 비꼬며 줄 때도 편하게 와서 식사나 하라면서 말을 하는 은행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여자친구 수영에게 자신의 처지가 짐이 될까봐 끊임없이 걱정하고 초조해합니다.
다음으로는 그 아래를 바라보는 안수영.
그녀는 고졸 출신 계약직인 서비스 직군 은행원으로 가장 일을 잘하지만 예금 창구 업무만 맡고 박미경이 바쁠 때 그를 대신해 VIP를 상대하는 PB업무 수행하지만 한시적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굴국밥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부모를 두고 있으며 자신보다는 높은 곳에 위치한 상수에게 설레임을 느끼는 것을 알아채고 얻는 것보단 잃는게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차갑게 거리를 둡니다. 그 후 진심을 숨긴 채 자기와 같거나 혹은 더 낮은 곳에 위치한 종현과 연애를 합니다.
안수영 바로 위에서 더 위로 올라가려는 하상수.
그는 가난한 홀어머니 밑에서 컸지만 강남에서 자라고 명문대를 나온 공채 출신 은행원입니다. 그는 수영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다가가지만 계속 밀어내는 수영에게 지칩니다. 물론 그도 호감있어서 고백하고 사귀기에는 직장과 나아가 사회가 아직 보수적이고 가벼운 만남으로 끝내고 싶지 않아서 망설입니다. 그렇게 상수는 연애하는 수영을 보고 잠시 마음을 감추고 미경과 연애를 하게 되지만 자신보다 위에 위치한 미경의 부와 관련된 무의식적인 행동들이 조금씩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박미경.
대졸 출신의 공채 은행원으로 다이어수저입니다. 그녀는 넉넉하게 부족함없이 자라와서 모든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갑니다. 심지어 다수가 꺼려하는 수영과도 친해집니다. 그러나 둘의 사이는 친구라고 볼 수도 있지만 값비싼 옷을 적선하는 것 마냥 선물하는 것 등 동등한 동료도 친구도 아닙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가진 세상 완벽한 여자같지만 그녀는 상수를 온전히 가지지 못한 것에 불안해합니다.
네 명 모두 현재 연인관계에서 각자 다른 이해(利害)를 얻고있지만 서로의 마음을 이해(理解)하지 못해서 불안정합니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현실과는 다르게 계급을 뛰어넘는 사랑을 합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현실적이고 현실에서 조차 연애 그리고 사랑의 조건에서 우선시 하는 것을 부로 뽑기에 지금 연인관계가 현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잖아요. 현실적인 것도 좋지만 드라마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 죽이 되든 밥이 되든 10회처럼 솔직한 사랑이 그 후에 들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모습조차도 현실에서 사랑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받아본 질문이자 누구도 해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을 이 드라마는 던지고 있습니다. 바로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vs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 이 둘 중에 누굴 고를지와 관련된 질문입니다. 이 드라마는 이 감정선을 각 인물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감성적인 대사처리로 다루고 있으며 제 입장에서는 <멜로의 체질> 이후로 많이 공감이 갔던 드라마였습니다. 특히 복잡한 감정선을 내레이션으로 표현한 장면 하나하나가 굉장히 마음을 울렸습니다. 마치 주인공이 느끼는 감성이 보는 시청자에게도 공유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세번째로 소경필의 존재입니다. 흔히 포털 사이트에서는 주요 인물들을 길게 소개하고 서브 인물들은 짧게 소개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1차원적으로 생각했을 때 스쳐가는 인물일 것 같은 은행원 동료 소경필의 설명이 굉장히 길게 서술되어있고 장면에서 많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오지랖이라고 할 수 있지만 동료 상수가 사랑에 힘들어하는 것을 돕고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인물입니다. 또한 미경의 전남자친구로 그녀에게 상처를 준 인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등장인물 소개에 어떤 게 진짜 모습인지 알 수 없는 캐릭터로 서술되어있는데 과연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상수의 조력자인지 적대자인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저 조차도 저의 사랑에 해를 끼칠 것 같은 인물이 저의 은인이었고 반대로 저의 사랑에 득을 줄 것 같은 인물이 원수였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이제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천진난만한 사랑이 아닌 상대의 조건을 보고 ‘과연 사랑 하나로 모든 걸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사람이랑 연애를 하는게 내 인생에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을 하고 내가 더 좋아해서 시간을 버리는 짓을 하고 싶지 않아서 타이밍을 놓친 경험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드라마가 굉장히 고구마같다고 말을 하지만 실제로 저와 같은 경험을 하면 등장인물 각자의 시선에서 보면 100% 이해가 되고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사랑의 진실을 담담하게 표현한 드라마라고 생각이 듭니다. 내일이면 11회가 방영이 되고 6부작밖에 남지 않는 지금까지도 아직 풀리지 않는 실마리들이 많아서 기다려집니다.
이상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 1-10화 리뷰 + 종합적인 저의 생각을 전해드렸습니다!
저는 더 유익한 게시물을 가지고 다음에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