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너인 게 어떻게 네 약점이 될 수 있어, <대도시의 사랑법>🫂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콘텐츠 리뷰!
제가 그동안 인턴 생활에 여러 가지로 바빠서 콘텐츠를 보기만 할 뿐 리뷰를 쓰지 못했는데요💦
오늘부터 다시 그동안 썼던 콘텐츠 리뷰를 쓰며 열심히 달려보려고 합니다~
사실 2주 뒤에 회사에 출근 예정이라서... 크흠 최대한 시간을 내서 조금씩 써보려고요❣️
오랜만에 소개할 첫 콘텐츠는 최근에 영화관 가서 혼자 본 영화로 <대도시의 사랑법>입니다:)
저는 조금 늦게 이 영화를 본 편인데요🎥
시간이 없어서 못 봤다가 <대도시의 사랑법>이 드라마로도 나온 걸 보고 바로 영화 보러 갔습니다!
이 영화에는 표현과 행동이 거침없어서 상처 하나 없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마음이 여리고 아픈 과거를 지닌 '재희'와 게이로 아웃팅 될 위기에 항상 조마조마하는 '흥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둘은 힘들 때마다 서로를 구원해주고 동거까지 하면서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이로 지냅니다~
친한 만큼 애틋하면서도 티격태격까지 하는 걸 보면서 저는 조금 부럽더라고요🏠그럼 리뷰 한 번 들어가 볼게요:)
간략한 소개
개봉
2024.10.01
장르
드라마
출연
구재희 (김고은), 장흥수 (노상현) 등
줄거리
시선을 싹쓸이하는 과감한 스타일과 남 눈치 보지 않는 거침없는 애티튜드로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자유로운 영혼 재희.
그런 재희가 눈길은 가지만 특별히 흥미는 없던 흥수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누구에게도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하필 재희에게 들켜버린 것!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재희와 흥수는 알게 된다.
서로가 이상형일 수는 없지만 오직 둘만 이해할 수 있는 모먼트가 있다는 것을.
남들이 만들어내는 무성한 소문을 뒤로 하고, 재희와 흥수는 사랑도 인생도 나답게!
의기투합 동거 라이프를 시작하는데...
주목할 점
<대도시의 사랑법>은 갓 성인인 스무 살부터 결혼으로 인생 2막이 시작되는 그 순간인 30대까지 총 13년의 시간을 다루고 있는데요. 이 안에서 찐친 케미를 보여주면서 웃긴 포인트도 많지만 성소수자의 차별과 혐오, 여성에 대한 희롱과 편견 등의 문제들까지 드러내면서 관객들에게 불쾌함을 줄 수 있죠. 하지만 이 문제들을 재희와 흥수가 직면하고 무너지는 것이 아닌 같이 의지하고 성장해나가면서 관객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그들을 자기도 모르게 응원하게 됩니다💚
명장면/명대사
진정한 사랑을 찾던 재희는 지석이라는 남자를 만나고 프러포즈까지 받는데요. 하지만 재희는 지석과의 결혼에 아직 확신이 없고 계속 망설이죠. 그러다가 지석이 예고 없이 재희와 흥수의 집을 방문하면서 일이 더 커지게 됩니다. 둘이 동거하는 사실을 몰랐던 지석은 화가 나서 흥수에게 폭력을 휘두르는데요. 이때, 재희는 자기도 모르게 위기 상황을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흥수의 성정체성을 밝히죠. 그런데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 지석은 흥수가 게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고 성소수자 비하 발언만 할 뿐이고 재희는 결국 지석과 결발을 하는데요. 또, 재희와 흥수도 사이가 나빠져서 흥수도 그 집을 나갑니다. 계속되는 공허함 속에서 재희는 흥수의 소중함을 느끼고 영혼 없이 회사를 출퇴근만 하죠🧑💼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에 집에 불켜져 있는 걸 발견하고 재희는 흥수인 줄 알고 설렜지만 지석이었습니다. 지석은 재희에게 손찌검을 하며 과거는 용서해주겠다고 재회하자고 말을 하지만 재희는 이를 거절하고 이는 더 큰 폭력으로 번지죠. 재희는 간신히 그를 빼돌리고 집 밖을 도망 나와서 흥수에게 전화를 합니다. 싸운 사이이지만 흥수는 재희의 불안한 목소리를 듣고 바로 그녀에게 파출소를 향해 달려가라고 하고 흥수 또한 그녀에게 달려가는데요. 과연 그들은 화해할 수 있을까요?🤍
"네 저 게이 맞고요. 쟤(재희)랑 친구인것도 맞아요. 제가 재희를 알고 쟤가 저를 알아요.
친구끼리 같이 살 수 있잖아요. 시발 서울 방값이 얼만데."
+ 추가로 인상 깊었던 대사
"네가 너인 게 어떻게 네 약점이 될 수 있어."
"내가 나인 채로 충분하다는 걸 알려준 내 20대의 외장하드. 잘 가라 재희야."
관전 포인트
1. 이성적인 마음 0%! 김고은 X 노상현 찐친 케미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해 모든 일에 진심을 다하는 재희 역의 김고은 배우님과 누구에게도 마음을 쉽게 열지 않는 흥수 역의 노상현 배우님이 선보이는 찐친 케미는 극의 몰입감을 높입니다. 여기에 여러 사건, 사고 속에서도 후회 없이 자신답게 살아가려는 재희와 흥수의 에피소드는 관객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동시에 전하는데요. 특히, 사랑에 진심인 재희와 사랑을 감정 낭비로 여기는 흥수가 한 집에서 동거를 시작하면서 전개되는 에피소들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고 공감도 불러일으킵니다.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제외하고 술과 클럽 등! 모든 라이프스타일이 잘 맞는 두 인물의 신선한 호흡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영화 보러 가요🍺
2. 13년의 서사
남녀 간의 우정과 동거가 굉장히 판타지 같지만 이 안에는 현실적인 볼거리도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스무 살 대학생 시절을 거쳐 사회 초년생 그리고 30대에 이르기까지 13년에 걸친 재희와 흥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부딪히던 20대 초부터 취업이라는 벽 앞에서 애걸복걸하는 20대 중후반, 거기에 결혼을 앞둔 30대까지. 심지어, 사랑 하나 때문에 기뻐하고 슬퍼하는 모습까지 우리가 흔히 느끼고 경험하고 있는 것들을 사실적으로 드러냅니다⭐
최애 캐릭터
장흥수
WHY?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장흥수입니다. 저는 성장캐를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흥수가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남자의 이미지와 다르게 섬세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흥수는 같은 성별을 좋아하는 동성애자입니다. 항상 그는 아웃팅 걱정에 전전긍긍 자기 자신을 고립시키고 세상과 벽을 쌓는데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깊게 빠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물론 수호와 설렘 가득한 연락도 하고 커플인 사이에서만 할 수 있는 행동들을 하긴 하죠.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마음껏 표현하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드러내면서 같은 성소수자분들을 위해 운동을 하는 수호와는 달리 흥수는 비밀로만 그와의 관계를 이어가려고 하고 수호의 아웃팅에 화까지 냅니다. 그렇게 둘의 사이는 멀어지고, 흥수는 재희와 싸우면서 재희가 하는 이야기들을 듣고 점점 성정체성을 받아들이면서 엄마한테도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밝히죠. 또, 용기를 가지고 수호한테 다시 다가가지만 수호는 새로운 연인이 생겼습니다🥲
흥수가 표현이 인색하고 사랑을 두려워하는 것 같지만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존재예요. 길어지는 고민으로 자신의 첫사랑을 놓쳤지만 이건 흥수에게 하나의 시행착오일 뿐이죠. 그가 빨리 좋은 사람 만나서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마지막에 그가 쓴 소설의 제목이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면 난 단 한 번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인데 너무 감성적이지 않나요? 사실 이 대사도 얽힌 이야기가 있는데 영화로 꼭 확인해주세요🧡
흥수와 잘 어울리는 노래
똑바로 뜨고 봐봐
나를 하나 하나
반할 게 없잖아
이러다간 나라도
집에 있는 거울을 모두 뿌셔놔야 하나
못난이난이난이
못난이 / LUCY 中
오늘 가져온 노래는 밴드 루시의 '못난이'입니다. 이 노래는 화자 안에 내재되어 있는 어두운 감정을 보여주고 자신 스스로를 '못난이'라고 생각하며 거울 속에 자신을 가두려는 가사들이 담겨있는데요. 하지만 누군가가 건네준 손과 사랑으로 굳어있던 마음이 녹아내리고 사랑을 시작하려고 하는 가사들로 노래가 마무리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흥수도 성정체성을 숨기는 과정에서 자존감도 떨어지고 자기 자신이 싫어졌을 텐데 수호의 사랑과 재희의 우정이 흥수를 어둠 속에 꺼내줬다는 생각이 들어요. 흥수도 빨리 새로운 사랑을 찾아서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https://lovesomeblog.tistory.com/383
네 이름으로 날 불러줘. 내 이름으로 널 부를게,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안녕하세요, 오늘은 현재 영화관을 뒤흔들고 있는 배우 '티모시 샬라메'의 작품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여름 햇살의 감성적인 영상미를 그대로 담은 인데요☀️ 저는 처음에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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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인 티모시 샬라메가 나오고 색감도 너무 예뻐서 제 인생 영화가 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이 영화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도 언급이 됩니다. 흥수의 성정체성을 알게 된 엄마는 처음에는 부정했지만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 늦은 밤 혼자 이 영화를 보러 영화관으로 가는데요. 저는 처음에는 흥수의 성정체성을 병으로 여기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엄마이기에 이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저 또한 주변에 동성애자인 친구들이 있는데요. 저는 친구들의 성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전, 관련된 콘텐츠들을 너무 많이 접해서 그런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의 성정체성 고백에 놀라지도, 그 이상을 궁금해하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똑같이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고 오히려 그 이야기를 하기 힘들 텐데 저를 믿고 말해준 친구들한테 저는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위에 제가 지난번에 작성했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리뷰 링크도 넣어놨으니까 읽으러 와주세요😉
이상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을 리뷰해봤습니다~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진한 우정 관계를 보면서 울고 웃고 했는데요🫧
재희는 자신의 자유로운 영혼으로 흥수에게 용기를 주고 흥수는 재희에게 안정과 지지를 제공하는 이 바람직한 관계...
여러분들은 서로에게 든든한 방어막이 되어주는 이런 관계가 있으신가요?
저는 재희-흥수의 관계가 찐친이면 저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저런 소울메이트 한 명 갖고 싶어요!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드라마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드라마도 보고 리뷰하러 또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