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랜만에 영화를 소개해 주고 싶어서 돌아왔습니다:)
이 영화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나의 영화에 담고 있는데요🎬
웃음이 나오는 재밌는 영화는 아니지만 보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따끔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로 소설가 창석으로 시작해서 끝나는 영화, <아무도 없는 곳>인데요📘
처음에는 제가 좋아하는 이지은 배우님과 연우진 배우님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보기 시작했는데 영화 속에 나오는 공허함과 그리움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간략한 소개
개봉
2021.03.31
장르
드라마
출연진
연우진 (창석 역), 김상호 (성하 역), 아이유 (미영 역), 이주영 (주은 역), 윤혜리 (유진 역) 등
로그라인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이 우연히 만나고 헤어진 여기, 길 잃은 마음의 이야기
시놉시스
외국에서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귀국한 창석은 자신의 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발간을 앞두고 있다. 그는 그와의 만남에서 과거를 떠올리는 미영, 누군가가 남기고 간 마지막 담배를 나눠 피우며 지난 일을 떠올리는 유진, 죽어가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덧없는 노력을 지속하는 성하, 기억을 잃어버려 남의 기억을 수집하는 바텐더 주은 등 여러 사람의 사연들을 듣고 보며, 마음의 변화를 겪는다. 창석은 또다시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한다.
주목할 점
<아무도 없는 곳>은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되어있으며 주인공 창석이 총 4군데에서 각기 다른 4명의 인물들을 만나는데요. 그 사람들은 서로 접점이나 연결고리가 없지만 이별과 죽음을 비롯한 경험에서 상실감을 느끼고 모두 아무렇지 않게 창석과 대화를 하지만 모두 눈동자가 퀭하고 나사가 하나씩 빠져 보이죠. 그들의 사연들을 보면서 마음 깊은 곳에 묻어놨던 '상실'에 대한 기억을 꺼내보는 건 어떨까요?
명장면/명대사
제가 뽑은 명장면은 주은과 창석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입니다. 창석은 주은이 있는 바에 방문해서 누군가를 기다린다고 하는데요. 주은은 시를 쓰는 여성으로 손님들이 들려주는 재밌는 기억들을 소재로 삼습니다. 물론 무료는 아니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준 손님들한테 술 한 잔을 사죠. 처음에 들었을 때는 누군가의 기억을 돈으로 사서 시를 쓴다는 것이 조금 독특하면서 미묘하게 느껴졌는데 주은이 과거에 교통사고 이후 기억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해가 갔으며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저 같았으면 절망에 빠진 채 방 안에서 제 자신을 가뒀을 거예요.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주인공들 모두 상실과 고독 속에서 좋지 않은 결말을 냅니다. 하지만 주은은 그중에서 자신의 기억을 붙잡기 위해 다른 사람의 기억을 빌릴만큼 노력하면서 살아가죠. 이것도 다르게 해석하면 하나의 빛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는 기다린다.
느리게 술잔을 비우고 침묵과 대화 속에서
사소한 거짓말 속에서 그를 기다린다.
그는 사실 기다린다는 말로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다.
오는 사람이 없지만 그는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다."
관전 포인트
1. 김종관 감독님의 세계관
김종관 감독님은 <더 테이블>, <최악의 하루> 등 거리를 걷고 테이블에 마주 앉은 사람들의 대화로 진행되는 서정적인 영화들을 많이 제작했는데요. <아무도 없는 곳>에서도 그의 스타일이 완벽하게 보이죠. 이번 영화에서는 그림자의 영역에서 죽음과 나이 들어감을 말하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보면 부정적인 단어일 수 있지만 마냥 슬픔에 잠식되는 것이 아닌 어둠의 영역을 마주하면서 포근함을 느꼈으면 했다고 말을 전했습니다❤️🔥
2. 배우들의 케미
<아무도 없는 곳>은 가슴속 내재된 아픔과 상처를 다루는 만큼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연우진 배우님, 김상호 배우님, 아이유 배우님, 이주영 배우님, 윤혜리 배우님 모두 보는 관객들이 감정이입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입니다. 특히 이 극을 이끄는 주인공인 연우진 배우님의 연기력이 특히 돋보이죠😗
3. 그림자가 전하는 메시지
<아무도 없는 곳>에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시간, 상실, 죽음, 늙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피하고 싶은 단어들을 가지고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죠. 하지만 오히려 그 이야기 속에서 동경이나 희망 등 긍정적인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문장만 봐서는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영화를 보면 감독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바로 파악이 가능하죠💡
최애 캐릭터
성하
WHY
제가 제일 기억에 남았던 캐릭터는 성하입니다. 성하는 사진작가로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아름다운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하는 인물인데요. 초반에 나오는 맑은 눈과 웃음을 보면 문제 하나 없는 인물 같지만 그는 유방암에 걸린 아내를 살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기적을 꿈꿉니다. 그리고 아내가 먼저 떠나면 함께 죽음을 택하기 위해 청산가리를 준비할 정도로 극진한 사랑을 보이죠. 또한, 그가 하는 말 하나하나를 보면 굉장히 문학적이고 감성적인 걸 볼 수 있는데 그 말들이 제 마음을 울렸는데요. 추가로, 마지막에 아내가 사망했다는 통화를 듣고 몇 분 사이로 달라진 그의 분위기와 텅 빈 눈빛까지... 제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캐릭터입니다📸
성하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
성하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는 전남 장성군 백양사 쌍계루입니다. 이 장소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출사지로 소문난 곳인데요. 사진작가이자 감성적인 성하에게 딱 어울리는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쌍계루는 해발 731m에 위치해있어서 눈이 잘 녹지 않아 아름다운 설경을 보이면서 한국판 겨울 왕국을 보여주죠. 이외에도 백암산, 백학봉 등의 명소가 주변에 가득하고 한적한 사찰의 풍경도 한 폭의 그림 같아서 힐링이 필요한 성하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성하와 어울리는 시구
아픈데는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없다. 라고 말하는 순간
말과 말 사이의 삶들이 아프기 시작했다
이병률 / 눈사람 여관 中
여러분은 주변에서 "괜찮아?"라는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을 하는 편인가요? 저는 아마 힘들고 아파도 "괜찮다", "멀쩡하다"라고 대답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솔직하지 않은 대답을 하는 저를 보면서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는데요. 아마 성하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후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괜찮아?", "힘내", "기운 내"라는 말을 전하겠죠. 하지만 그는 창석에게 한 말처럼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다며 미소를 띠고 뒤에서 눈물을 흘릴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중에서 어떤 캐릭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큰일 뒤에 고상한 위로들은 하나같이 온도가 없더라고. 난 그랬어요. 힘내, 기운 내. 그 말보다 너 이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래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더 가슴에 남더라고..." 저도 성하를 만나게 된다면 진심이 담긴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그에게 힘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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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영화 <아무도 없는 곳> 리뷰 전해드렸습니다~
'소외감'과 '상실감'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마냥 어둡지는 않습니다💖
어둠 속에서 하나의 빛 같은 영화라고 느껴졌는데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깨달음을 선사해 주고 있죠😊
봄이 다가오기 전, 웨이브에서 이 영화를 보면서 쌀쌀한 겨울을 만끽해 봅시다!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재밌는 영화 리뷰를 가지고 돌아올게요📽️
요즘은 웨이브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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